



" 아, 그런 의도는 아니었는데... "
(@ qhznfhsex41 님 커미션입니다.)
얼굴 생김새에 큰 변화는 없었지만, 유해진 표정과 약간 붙은 살집 덕에, 이전과는 묘하게 다른 인상처럼 비추어졌다. 어색하고 난처한 웃음을 지으며 얼굴에 땀한방울을 매달고 다녔다. 변한 성격이 얼굴에 드러나는지, 유순한 느낌과 전보다 외향적인 느낌이 든다. 앞머리를 내려 오대오로 가른 것도 그 인상에 한몫했다. 교정교열을 할때면 안경을 쓴다. 커다란 덩치에 맞지 않게, 역시 진하율은 여전히 내향적이고 남눈치를 많이 보는 사람이었다. 어쩐지 최근에는 지친 기색이 여력했다.
[이름]
진하율
[나이 / 학년]
26세
[성별]
남성
[키 / 체중]
187cm/78kg
[성격]
-"아, N출판사 편집부 신입사원 진하율입니다. 반갑습니다."-
이전의 그와 가장 달라진 부분은 그가 사회생활을 시작했다는 것에 있을까? 아니면 서울의 유명 예고를 진학해서 라거나, 그답지 않게 꽤나 스펙타클한 대학생활을 보내서 일지도 모른다. 전과는 달리 사람이 부드럽고 자연스러워졌다. 대화에도 능숙해졌으며, 자기의 감정을 표현하거나, 전반적으로 외향 인간의 냄새가 10%보다는 많이 났다. 늘 웃는 표정으로-조금 어색하긴 했지만- 다녔고, 입에 침바른 말도 종종 할 수 있게 되었다. 많이 밝아졌고, 편안해졌다는 게 느껴졌다. 한층 더 편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으니까. 말 수도 늘었다. 여전히 눈치를 많이 봤고, 자신감도 없었지만, 그것을 어느정도 티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감쌀 수 있는 기술이 생긴 것 같다. 나쁜 변화는 아니겠지.
-조용한, 차분한, 섬세한-
아무리 고등학교를 외부로 나갔고, 예고에서 새로운, 여러 방면의 사람들과 부대끼며 생활했으며, 나름 괜찮은 대학을 졸업해 취업을 했어도 진하율은 진하율. 달라진 인상과 달라진 행동 안을 잘 들여다보면 예전 그대로의 성격을 찾을 수 있었다. 자신감없고,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에 여전히 속으로 낯을 많이 가려, 새로운 사람보다는 익숙한 사람이 편한 하율이었다. 예전과 다른 부분도 존재했지만, 그 안에는 이러한 성향이 가장 큰 덩어리를 차지하며 그를 이루고 있었다. 천천히 여러번 생각을 한 뒤 행동했다. 큰 결정은 신중하게. 그게 그 나름의 모토였다.
-다정한, 세심한, 잔정이 많은-
이전보다 자기표현에 능해진 영향일까, 그는 유독 다정하고 세심하고, 상냥한 사람이었다. 모두에게. 상대방의 작은 일 하나하나를 기억하고, 알뜰하게 챙겼다. 그런 그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거나, 가끔은 이렇게까지? 싶을 정도였으니까. 지나치게 상냥하게 남을 챙기는 성미 탓에 본의 아닌 스캔들에도 자주 휩싸였다. 언제나 줏대없이 휩쓸리는 성격 탓에 피곤한 일들을 겪고 있다고. 자기 탓보다는 그냥 이런 일들이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것 같다. 주변사람들이 되려 그의 그러한 태도를 답답해한다.
[기타]
1.신문
매일 아침 신문을 읽는 버릇은 여전했다. 취미 또한 영화감상과 독서. 하지만 글을 쓰는 생활과는 부쩍 멀어졌다고.
2.글, 그리고 직업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해서 예고로 진학했고, 대학도 관련 학과로 진학했으나, 자신감도 능력도 부족하고 여하튼 이것저것 애매했던 모양이다.
현재는 출판사 편집부에서 일하고 있다. 교정교열을 볼 때면 안경을 낀다. 작가가 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어쨌든 글 가까이에서 일한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정시퇴근은 해본적 없지만...
3.그간의 행보
서울의 모 유명 예고 진학, 졸업
서울소재의 중상위권 대학 진학
13년 1월 입대, 14년 10월 전역
17년 9월 입사
18년 2월 졸업
18년 겨울, 지금.
3-2.그간의 행보
꽤나 유명한 예고에 진학했다. 이사를 갔다기 보다는, 거주지를 옮겼다는 말이 적합했다. 변화한 생활에 적응하는 일은 어려웠지만, 이전보다는 하율에게 다정하고 윤택한 삶을 주었는지, 많이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 가끔은 그 또래 아이 같기도 했다. 나름대로 지옥의 대입시기도 보냈고, 어쩌다보니 한번에 성공해 괜찮게 대학도 다니다가 군대도 잘 다녀왔다. 시기가 꽤 잘 맞아 떨어져서 쉼없이 달려온 것을 긍정적으로 보아야할지 부정적으로 보아야할지. 대학생활은 그와 맞지 않게 나름 스펙타클 했던 모양. 복학하고 나서도 본의아니게 시끄러운 일들과 함께 졸업했고, 어찌저찌 졸업 전에 취직해서 지금은 일한지 1년이 다 되어간다. 그래도 지옥의 신입사원. 지옥의 타이틀을 단 것에는 그도 한몫했다.
4.기계치?
여전한 기계치. 신입이지만 복사기와 친하지 않다.
6.성장
쭉쭉 자라서 180을 넘겼다. 최근에는 살도 조금 붙었다. 스트레스 받아서 밤에 무언가 자꾸 먹게된다고 하던가?
7.자취
회사 근처에 방을 얻어 혼자 살고 있다. 덕분에 매일 부실한 끼니와 함께한다. 혼자사는 남자 ㄴㅐㅁ새가 난다거나, 혼자사는 티가 날까봐 신경쓰고 있다.
8.법원
최근 사내 불화로 인해 법원내방을 했었다는데, 퍽 지친 모양새다. 민망한지 숨기려고 하지만, 사내동료들이라거나 알만한 사람들 사이에는 소문이 쫙 퍼진 모양.
9.인생
이리저리 휩쓸리는 인생을 살아왔다. 대학 진학도, 취업도, 연애도. 정신을 차려보니 어딘가 가있거나, 무언가 떠맡고 있거나, 스캔들에 휩싸여 있다. 눈치를 많이보는데 눈치가 없는건지, 아니면 너무 많이 보다가 그렇게 되어 있는 건지, 모르겠다. 간만에 스스로의 선택을 통해 동아리 모임에 나왔더니, 어딘가 들떠있다.
10.첫사랑?
"첫사랑이요? 아, 그러고보니 중학교때. 하하, 사랑에 빠졌었죠. 정말, 온전하게요. 지금이라. 잊혀져서 얼굴도 조금 흐릿하고. 워낙 오랜 시간이 지났으니까요. 고등학교를 타지로 가기도 했고. 다시 만난다면, 궁금하네요. 어쩌면 조금 설레이는 감정이 남아있을 지도 모르죠. 그때는 정말 온 마음을 다해서 사랑했거든요. 웃기죠, 어린 나이인데도. 뭐, 사랑에 나이는 중요하지 않으니까."